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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연말이 되면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행사가 있다. 바로 각종 시상식이 그것이다. 형식적이고, 뻔하다고는 하지만 언제나 사람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하고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것이 시상식을 보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영화를 꼼꼼하게 챙겨 보는 사람이라면 헐리웃 영화의 축제라 불리는, 하지만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영화 시상식 ‘아카데미 시상식’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행사일 것이다. 이른바 ‘아카데미 특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상식에서의 수상을 위해 알차게 만들어진 헐리웃 작품들이 쏟아지는 연말은 영화팬들에게는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아카데미 시상식용’ 라는 수식어가 너무도 잘 어울리는 영화 [오스트레일리아]는 더할 나위없는 기대감과 호기심을 가지도록 해준다.
<로미오와 줄리엣>, <물랑루즈>의 바즈 루어만 감독!! 무려 7년 만에 새로운 이야기로 찾아오다!!
꽃미남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매력에 흠뻑 취하게 했던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주옥같은 음악과 신나는 춤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뮤지컬 영화 [물랑루즈]까지 아마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가 보았음직한 영화일 것이다. 이 두 영화의 공통점은 바로 MTV적인 감각과 화려하고 세련된 연출력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아 온 호주 출신 감독 바즈 루어만의 작품이라는 점이다. 한 편의 뮤직비디오와 같은 느낌으로 새롭게 만들어 낸 영화 [로미오 와 줄리엣]의 흥행과 함께 헐리웃 진출의 성공과 명예를 동시에 얻은 바즈 루어만 감독의 화려한 경력을 안다면 이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것이다. 호주에서는 고전 오페라 및 연극의 연출자와 호주판 ‘보그’지의 편집장까지 지냈는가 하면 자신이 직접 희곡을 쓴 연극 ‘댄싱 히어로’를 영화화하여 일찌감치 명성을 얻은 감독이었다. 연극과 오페라 등의 연출로 쌓아 온 탄탄한 연출력과 세련된 감각으로 하여금 헐리웃에서 만든 <로미오 와 줄리엣>, <물랑루즈>를 연달아 히트친 것이다. 그런 바즈 루어만 감독이 2001년 <물랑루즈> 이후 무려 7년 만에 선보인 신작 <오스트레일리아>는 다른 것 다 제쳐두고, ‘바즈 루어만’이라는 감독의 이름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하고, 궁금해할만한 영화라 할 수 있다. 고전영화에 대한 젊고 신선한 감각으로의 재해석, 고풍스러운 화려함과 도발적인 영상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뮤지컬 영화 등 매번 관객들을 그의 매력 속에 빠지게 한 바즈 루어만 감독이 새로이 선보이는 <오스트레일리아>는 감독 자신의 출생지이기도 한 ‘오스트레일리아’에 대한 스펙터클하고, 감동적인 대서사시라는 점에서 다시금 커다란 기대를 머금게 해준다.
캥거루와 오페라 하우스의 나라, 호주!! 그 이국적이고 신비한 이미지의 나라를 이야기하는 영화 <오스트레일리아>!!
<댄싱 히어로>, <로미오와 줄리엣>, <물랑루즈>로 이어지는 이른바 ‘레드 커튼 3부작’의 단 3편만으로 세계적이 명성을 얻은 바즈 루어만 감독은 매번 자신만의 스타일이 담긴 작품들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그리고 7년 만의 신작은 제목그대로 ‘오스트레일리아’를 배경으로 한 대서사시를 선보였다. 자신의 모국이기도 한 호주를 배경으로 역사와 로맨스, 휴먼과 모험이 담긴 이야기를 들려준다. 외딴 대륙으로서 항상 신비스러운 이미지로 가득한 오스트레일리아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꽤나 친숙한 나라이다. 캥거루, 오페라 하우스 등 호주를 대표하는 여러 상징물들이 있지만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호주 출신의 배우들 역시 빠질 수 없는 상징일 것이다. 연기력과 미모를 겸비한 니콜 키드먼은 두 말이 필요 없으며(태생은 미국이지만 양친이 모두 호주출신이다), 휴 잭맨, 데이빗 윈헴, 에릭 바나, 러셀 크로, 케이트 블란쳇을 비롯 故 히스 레저 등 호주 출신 배우들은 헐리웃에서도 활약이 대단하다. 감독 자신 역시 호주 출신이니 영화 <오스트레일리아>는 그야말로 ‘오스트레일리아’에 의한, 오스트레일리아를 위한 영화인 것이다. 호주의 광활하고 이국적인 배경과 파란만장했던 역사, 그리고 멋진 배우들의 조화로써 만들어 낸 영화 <오스트레일리아>는 그 제목만으로도 관객들에게 코다란 호기심과 기대감을 안겨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166분이라는 꽤나 긴 러닝타임 속에 전쟁과 인종차별, 휴먼과 로맨스, 멋진 배경들까지 갖가지 이야깃거리를 담아 놓은 바즈 루어만 감독의 <오스트레일리아>로 하여금 지금껏 신비하고 이국적인 이미지로만 간직했던 호주의 모습을 확인하는 멋진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호주의 역사를 통해 인간의 삶과 사랑, 꿈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바즈 루어만 감독이 전하는 호주의 과거 속으로~!!
호주의 역사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신비한 눈망울을 가진 한 원주민 소년 ‘눌라’의 나래이션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그 소년이 들려주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파란만장한 호주의 역사 속에 과감히 뛰어들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한 여인, 영국의 귀부인 ‘새라’이다. 호주에 머무르고 있는 남편을 찾아 무작정 연락도 없이 호주의 ‘다윈’으로 오게 된 새라 앞에 찾아 온 것은 남편의 죽음과 위기에 처한 목장뿐이다. 홀홀단신 여자의 몸으로 황량한 호주의 대지에 남겨진 새라는 남편이 남긴 목장을 지키기 위한 모험 아닌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영화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호주라는 낯선 땅에 남겨진 한 여자의 삶과 원주민 소년의 눈을 통해 ‘오스트레일리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그려 나간다. 자신이 마법사라 여기는 혼혈아 ‘눌라’의 천진난만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호주의 변화와 영국의 새침한 귀부인에서 점차 인간적이고 따뜻하며 강인한 여성으로 변해가는 ‘새라’의 모습은 그야말로 한 편의 서사시를 보는듯하다. 이러한 폭넓은 이야기를 보다 신비하고, 아름답게 꾸며주는 것은 바로 고전영화 [오즈의 마법사]이다. 영화 속에서 주요 테마로 등장하는 ‘오즈의 마법사’는 곧 새라와 눌라의 이야기인 동시에 호주를 바라보는 바즈 루어만 감독의 시선이라 할 수 있다. 꿈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주인공이 바로 영화 [오스트레일리아]와 그 속의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영화 [오스트레일리아]는 호주와 그 역사를 통해 그려 내는 꿈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이며, 인간과 그들의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전쟁과 인종차별 속에서 발견하는 뜨거운 휴머니즘과 가슴 뭉클한 사랑!! 진부하지만 <오스트레일리아>이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다.
백인들의 심각한 인종차별과 원주민에 대한 차별대우는 호주의 역사에 있어서 오랜 문제라 할 수 있다. 그러한 역사적 문제를 <오스트레일리아>는 휴먼과 로맨스로써 따뜻하게 풀어간다. 호시탐탐 목장을 빼앗으려는 킹 카니와 플래쳐의 압박 속에서도 새라가 꿋꿋하게 견딜 수 있는 것은 항상 그녀의 곁에 있는 든든한 동반자들 때문이다. 야성적이고 자유분방한 소몰이꾼 ‘드로버’와 용감하고 신비한 소년 ‘눌라’가 그들이다. 드로버와 눌라 등의 도움으로 어렵사리 목장을 지켜 낸 새라는 믿음직한 드로버와 사랑을 나누게 되고, 원주민 소년 눌라와 그녀의 곁에 있는 사람들을 자신이 지켜주기 위해 노력한다. 영화는 새라와 드로버, 눌라를 제외하고도 다양한 인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야기 전개에 있어 시종일관 신비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원주민 ‘킹 조지’와 새라의 집 요리사 등 동양인과 원주민들까지 다양한 인물을 볼 수 있다. 그들만의 목장에서 평안한 삶을 사는 새라는 제 2차 세계대전이라는 커다란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전쟁은 새라, 드로버, 눌라 모두의 평안했던 삶을 흔들어놓게 된다. 영화의 중반부가 유머러스하고,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보여주었다면 후반부는 전쟁을 통한 로맨스와 휴머니즘을 강하게 전달해준다. 주위의 따가운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눌라’를 헌신적으로 보살피는 새라의 사랑과 새라와는 너무 다르지만 누구보다 따스한 마음을 지닌 드로버와의 로맨스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끼도록 해준다. 자칫 진부한 휴먼 드라마나 로맨스로만 비쳐질 수 있는 이야기를 호주라는 배경 속에서 신비하고, 감동적으로 담아 놓은 것은 바로 영화 <오스트레일리아>가 지닌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166분을 가득 메우는 풍성한 볼거리와 바즈 루어만 감독만의 클래식한 매력의 조화!! 고전의 느낌으로 재탄생된 감동의 서사시!!
영화 <오스트레일리아>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것은 바로 호주의 매력을 십분 살려 낸 화려한 볼거리와 바즈 루어만 감독만의 특색 있는 연출에 있다. 먼저 바즈 루어만 감독의 아내이자 매 작품마다 파트너로 작업한 캐서린 마틴이 보여주는 실감나는 미술 디자인과 의상에 있다. 이미 <물랑루즈>로 아카데미 미술상과 의상상을 동시에 거머쥔 바 있는 캐서린 마틴의 솜씨가 엿보이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매 장면들은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관객들을 즐겁게 해준다. 당시 호주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세트와 수십 벌에 달하는 새라의 의상들은 잠시도 눈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1500마리에 달하는 소떼의 이동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스펙터클한 전쟁씬과 영화의 배경인 호주의 광활하고 아름다운 경치들은 영화 <오스트레일리아>를 보는 백미 중에 백미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영화의 매력을 한층 더해주는 것은 바즈 루어만 감독 특유의 세련된 고전미의 표현이다. 앞서 말했듯이 영화의 주요 테마처럼 등장하는 고전영화 [오즈의 마법사]와 함께 유명한 고전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연상하게 하는 서사적 드라마와 느낌은 영화 <오스트레일리아>를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오게끔 한다. 영화 속에서 흐르는 ‘Over The Rainbow'의 선율은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 여운을 더해주며, 소년 ’눌라‘와 원주민 ’킹 조지‘를 통해 전해지는 신비하고 동화적인 느낌들은 마치 영화 <오즈의 마법사>를 보는듯하다. 또한 호주의 광활한 대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새라와 드로버의 열정적인 삶과 사랑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속 그것과 닮아 있어 더욱 매력적으로 비쳐진다. 자신의 연극과 오페라는 물론 전작들을 통해서도 고전들에 대한 애정과 탁월한 재해석을 보여준 바 있는 바즈 루어만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클래식함‘이 주는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보여준다.
다양한 매력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여배우 '니콜 키드먼'과 야성적 로맨틱함을 지닌 배우 '휴 잭맨'의 사랑스러운 조화!! 천진한 아역배우가 전해주는 꾸밈없는 매력!!
제목그대로 ‘오스트레일리아’의 모든 것을 담아 놓은 영화 <오스트레일리아>는 호주 배우들이 보여주는 연기를 통해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이미 7년 전 <물랑루즈>로 바즈 루어만 감독과 호흡한 바 있는 니콜 키드먼은 이번 영화에서도 그녀의 매력을 200% 보여준다. 새침하고 깐깐하기 그지없는 영국 귀부인의 모습을 통해서 코믹한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인간에 대한 따뜻함과 사랑에 대한 감정으로 여성적인 매력까지 보여주는 니콜 키드먼의 다양한 연기를 보는 것은 <오스트레일리아>의 큰 매력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리고 <엑스맨>에서의 야성적인 매력과 유머러스하고 듬직한 남성의 매력을 발산한 휴 잭맨 역시 매끈한 근육질 몸매까지 선보이며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해준다. 히스 레저, 러셀 크로, 에릭 바나 등 호주 남성배우들이 지닌 카리스마와 매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휴 잭맨과 니콜 키드먼의 조화는 영화를 더욱 로맨틱한 매력으로 채워준다. 또 한 명의 호주배우이자 극중 새라를 시종일관 위협하는 인물 ‘플래쳐’를 연기한 데이빗 윈햄은 <반지의 제왕>에서 보여준 이미지와는 달리 악랄하고, 얄미운 모습으로 색다른 연기를 보여준다. 또한 영화를 이끄는 나래이션의 주인공이자 천진난만하고 용감한 혼혈인 소년 ‘눌라’를 연기한 아역배우 ‘브랜든 월터스’도 시선을 끈다. 실제 호주 원주민이자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 된 브랜든 월터스는 신비함을 지닌 눈망울과 때 묻지 않은 천진한 연기로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줄 것이다. 영화 <오스트레일리아>는 바즈 루어만 감독과 그가 선택한 배우들의 연기가 보여주는 탁월한 앙상블로 인해 더욱 사랑스러운 영화로 비쳐질 것이다.
어느 감독이든 무명을 거치고, 여러 작품을 만들어가면서 주목받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에 비해 바즈 루어만 감독은 단 3편의 영화로, 그것도 호주출신 감독으로서 헐리웃에서 인정받는 감독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공백기간 동안 자신이 만든 오페라를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며 토니상을 수상하는 등 다방면으로 연출적 재능을 인정받은 감독이기도 하다. 이렇게 멋진 감독이 7년 만에, 자신의 고향인 호주의 이야기를, 니콜 키드먼과 휴 잭맨이라는 멋진 배우들의 연기로 꾸민 영화 <오스트레일리아>를 선보였다. 올해 이렇다할만큼 마음에 드는 외화를 발견하지 못한 관객이 있다면, 2008년의 마지막을 장식할 바즈 루어만 감독의 감동적 대서사시 <오스트레일리아>를 선택해 보길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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